박성중 의원 의사진행발언 신청해 '관리'→'회계 관리'로 수정(서울=연합뉴스) 신선미 기자 =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동료 의원이 정정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.
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(과방위) 청문회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"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. 사퇴할 생각이 없나"라고 비판했다. 이는 박 의원이 최 후보자의 (진보적 사회단체 등) 후원 내역이 편향적이라고 문제 삼자 최 후보자가 "아내가 한 것"이라고 답한 데 따른 것이다. 박 의원 발언에 대해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"'아내를 관리한다'는 얘기가 나왔는데,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게 어떠냐. 박 의원을 위해 말하는 것"이라고 했다. 이어 신 의원은 "배우자가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어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고, 돈을 벌지 않더라도 누구나 취향에 따라 기부금을 낼 수 있다"고 설명했다. 노웅래 위원장도 박 의원의 의견을 물었지만 박 의원은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다. 그러나 박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"속기록에서 '아내 관리'가 오해 소지가 있겠다"며 "'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 하는 사람'으로 수정해달라. 아내가 사랑의 대상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아니겠나"라고 말했다. 그는 또 "1년에 1천만원꼴로 정치, 진보단체에 후원금을 냈다. 그런데 관리가 안 됐다고 하길래,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됐다"고 설명했다. 그러나 이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"회계관리라고 정정되긴 했지만 이면에 있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"고 말했다. 한편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과방위에서는 최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청문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두고 의원 간 입장차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.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한 의견을 밝혀 달라고 야당에 요구했고,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의사진행 발언이 청문회를 방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. 여야 의원 간 입장차로 장내 소란이 벌어지자 노 위원장은 "국회법에 따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늘까지 정부에 송부해야 한다"며 "과기정통부 장관은 특히 일본 기술 침략, 경제 침략에 앞장서 대응해야 할 자리인 만큼 우리 상임위가 할 일은 하자"고 중재했다.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(서울=연합뉴스) 이지은 기자 =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노웅래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. 2019.9.2 [email protected]@yna.co.kr 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> 2019/09/02 17:24 송고 출처 : https://www.yna.co.kr/view/AKR201909021350510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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